지난 시간에 이어서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 - 하워드 막스] 서평 3편을 시작하겠습니다.
1편, https://ecommon-sense.tistory.com/11
주식시장에서의 사이클 -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 - 하워드 막스] 1편
이번 포스팅에서는 책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최근 시장이 많이 좋지 않은데요. 어려운 시장에서 매번 동전 던지기를 하며 확률 낮은 게임을 계속하는 것보다는, 이럴 때일수록 다시 배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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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https://ecommon-sense.tistory.com/12
지금이 사이클의 어디쯤일까 -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 - 하워드 막스] 2편
지난 시간에 작성했던 포스팅은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 - 하워드 막스]에서 소개하는 사이클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 - 하워드 막스] 1편 → https://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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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제가 읽으면서 밑줄 친 부분을 소개하면서 제 생각과 느낌을 풀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의 뒤쪽 부분은 우리가 사이클을 대비하여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습니다.
"바닥을 기다려서 매수를 시작한다는 생각에 매우 반대한다"
"언제가 바닥인지 지금으로서는 알 방법이 없다. 지나간 후에만 인식할 수 있을 뿐"
"원하는 만큼 매수를 할 수 있는 시점은 시장이 미끄러지는 동안이다."
"바닥을 목표로 하지 말고 내재가치보다 가격이 낮을 때 매수하라"
"내재가치보다 낮을 때는 가격이 떨어질수록 더 사라"
언제가 고점이고 언제가 저점인지 인간은 맞출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저도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천 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 속내는 알기 어렵습니다. 하물며 시장은 수억 명의 사람이 참여합니다. 이 사람들의 심리를 전부 꿰뚫고 단 하나의 정답을 맞힌다는 것은 로또를 실력으로 맞춘다는 것만큼 말도 안 되는 소리일 것입니다.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논리를 펼치며 시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하지만 시점을 맞추려고 한다면 그 사람은 더 이상 전문가가 아니라 무당입니다. 본인이 그렇게 미래를 꿰뚫고 시점을 잘 맞춘다면 힘들게 영상을 찍을게 아니라 자기 자산을 불려서 지금 몰디브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언제가 '고점이냐 혹은 저점이냐' 를 맞추려고 하기보다는
1. 지금이 사이클의 어디를 향해서 가고있는지를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2. 해당 종목의 내재가치를 산정해서
3. 사이클의 방향 전환을 기다릴 수 있는 끈기와 용기가 필요합니다.
사실 내재가치를 산정하는 것도 어렵지만 사이클의 방향 전환을 기다리는 시간을 견디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상승장의 끝물에서 더 이상 크게 오를 수는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보다 한참 멍청하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나 어제 2천 벌었다 ㅋㅋ, 곧 1억 찍는다"라고 말하면 흔들릴 수밖에 없죠. 때에 따라서는 이런 기간이 1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점마다 냉정하게 내재가치를 산정하고, 이 기준에 따라 포지션을 정한 다음 사이클을 기다릴 줄 아는 용기와 끈기가 필요합니다.
"사이클의 포지셔닝은 주로 '공격과 방어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이다"
이 책에서는 아쉽게도 포지션 구축에 대한 미시적인 방법은 알려주지 않습니다.
다만 제 생각으로는 하락기의 끝물이 다가왔다고 판단되면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공격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은 앞으로도 성장이 유망하지만 경기에 매우 민감하여 내재가치보다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때 반도체 관련 주식 비중을 늘려 놓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반도체 주식이 아니더라도 일반적으로 성장주는 경기 사이클에 예민하므로, 전도유망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을 하락기에 공부하여 매수하는 것도 좋은 판단일 것입니다. 더 떨어지면 계속 사면됩니다. 오히려 평균 단가가 떨어지니까요.
반대로 상승 사이클의 끝물에서는 개나 소나 주식 이야기를 합니다. 평소에 세상 물정 모르고 적금밖에 모르는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가 언젠가 주식 얘기를 꺼내기 시작하면 상승 사이클이 끝물에 이르렀다는 반증입니다.(돈 복사 어쩌고 하면서 신나 있으면 진정한 끝물) 이때부터는 방어 포지션을 구축해야 합니다. 가지고 있는 주식을 분할 매도하여 달러로 환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위기 상황이 왔을 때 달러는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어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하락 사이클에서는 서서히 달러를 분할 매도하여 다시 주식을 매수하는 공격 포지션으로 돌아가는 것이지요. 이건 아직은 제 머릿속에서만 구축한 전략입니다. 앞으로 실제로 실행해보면서 미세조정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맨 처음 잘못될 가능성을 보인 후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잠재적 긴 시간을 극복할 수 있도록 감정적으로 강해져야 한다"
가장 어려운 점입니다. 어떤 판단을 내린다 해도 그것이 맞다고 판별되기까지는 길게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이 시간 동안 내가 내재가치를 잘못 산정한 건 아닌지 끊임없이 의심을 하겠죠. 그와 동시에 내 주위 사람들이 부자가 되거나 나만 돈을 잃고 있을 때의 불안감을 어떻게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저자인 하워드 막스도 시장의 흐름과 반대 의견을 제안할 때 자신의 주장에 대한 확신이 그다지 없다 고백합니다. 이때 하워드 막스는 '멘털을 길러서 견뎌라'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내재가치를 제대로 산정할 능력이 밑바탕이 되어야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이것은 오랜 기간 공부를 해야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역시 쉽게 돈을 버는 방법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워드 막스는 말합니다.
"극단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의 움직임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이런 지나친 움직임은 결국 조정을 받는다"
"경제와 시장은 한 번도 일직선으로 움직인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사이클을 이해하는 투자자들이 더 많은 이익을 내는 것이다"
마지막 문단에서 이 책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에서 주야장천 주장하는 말을 한번 더 썼습니다.
이쯤 되면 한번 믿어보고 싶습니다. 실제로도 제가 경험한 짧은 투자기간 동안에도 사이클은 있었고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2022년 9월은 하락 사이클이 진행 중입니다. 과거에도 계속 그랬듯 이번에도 언젠가는 상승 사이클로 전환할 것입니다. 이때를 기다리며 포지션을 잘 구축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저도 계속 공부 중이고 언젠가는 종목분석에 대한 포스팅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 서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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