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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

달러가 오르면 유가가 떨어진다? 이유는 페트로 달러 때문!

by 스몰토커 2022. 9. 9.

 

Petro Dollar

국제 석유시장에서 석유를 사려면

유로도 안되구요, 엔화도 안되고,

당연히 원화도 안됩니다.

 

오직 달러로만 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페트로 달러라고 합니다.

(petro : 석유의)

석유가 달러로만 거래되기 때문에

당연히 가격도 달러로만 표시가 됩니다.

가격이 달러로만 표시된다는 것은

즉, 달러와 유가가 반대로 움직인다는 뜻이 됩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국제적인 달러수요가 증가하여

달러 가치가 올라갔지만,

석유에 대한 수요공급은 변화가 없어

석유 가치는 그대로라고 가정해봅니다.

 

이렇게 되면 예전에는
100달러로 1배럴의 석유를 샀지만,

지금은 달러 가치가 더 커졌기 때문에

더 싸게 90달러로 1배럴을 살 수 있습니다.

 

1배럴당 100달러였던

유가가 1배럴당 90달러로 내려갔네요?

 

그렇습니다.

달러 강세 → 유가 하락이라는

상관관계가 도출된 겁니다.

 

근데 왜 유가는 달러로밖에 거래가 안될까요?

도대체 왜 페트로 달러라는 게 생긴 걸까요?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

석유가 달러로만 거래되는 이유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미국과 사우디가 손을 잡으면서

달러로만 석유를 거래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이유가 무엇인지,

그 약속 당시의

지정학적 배경을 한번 간략하게 봐봅시다.

 

브레튼우즈 체제의 붕괴

 

브레튼우즈 체제라는 것은

미국 햄프셔주 브레튼우즈라는

곳에서 열린 회의에서 정한 체제를 말합니다.

 

그것이 무슨 회의냐하면,

금 1온스를 35달러로 고정시킨다는

협정을 맺은 회의죠.

 

즉 원래 35달러를 미국 중앙은행에 가져가면

실물 금 1온스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이런저런 사건들이 터지면서

달러를 가져와도 미국에서

금을 못 내줄 형편이 된 겁니다.

 

그러자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아몰랑 금 못줘"를 선언하게 되면서

브레튼우즈 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원래 달러라는 종이를 들고 가면

금을 바꿔줬었는데

 

이제는 그냥 종이가 되어버린 달러는

오직 미국이라는 국가의

신용으로 밖에 작동을 못하게 되죠

 

즉, 미국의 달러패권이 약해진 겁니다.

 

사우디의 안보위협

현재 사우디는 중동의 맹주지만,

1970년대의 사우디는

지금과 같은 위상은 아니었습니다.

주변국인 이란, 이라크, 시리아, 이스라엘에

둘러싸인 위험한 형태였죠.

 

그때도 중동은

언제든 터질 준비가 되어있던 화약고였고

사우디는 고질적인 안보불안에 처해있었습니다.

 

1974년 오일쇼크

당시 미국과 중동국가는

국제정치적 파워게임이 진행중었습니다.

미국 딴에는 중동국가의 기강을 잡기 위해

이스라엘과 더불어 중동국가를 압박했는데요.

 

이에 빡친 OPEC은 감산조치를 하며

유가를 대폭 올려버립니다.

당시 미국은 제조업을

부흥시켜야 할 상황이었기에

이 조치는 미국에 큰 타격을 입히고

결국 미국은 사우디로 대표되는

OPEC과 협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사우디는

미국으로부터 안보를 얻어내고

미국은 석유를 오직 달러로만 거래하는

페트로 달러를 얻어냅니다.

 

그때부터 석유는 달러로만 거래되었고

이로 인해 미국은 달러패권을 다시 가져오게 되어

지금까지 초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죠

 

오늘은 이렇게 달러와 유가의 상관관계와

그리고 페트로 달러가

어떤 역사를 가지고 형성되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주의하셔야 할 점은

사실 실제로 달러와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은

서로 상관관계가 아주 복잡하기 때문에

 

오늘 소개한 달러와 유가의 상관관계는

단순한 상식으로만 알아두시고

투자에 활용하실 때에는

전체적인 상황을 모두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여기까지 오늘의 썰이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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